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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이야기

비둘기

현냥이 2018. 1. 4. 18:54

낯선듯 익숙한 소리가 나더니
맞은편 건물 옥상 난간에
비둘기 한 마리가 내려 앉는다.
두리번 거리는 녀석이
내 소리어 날아갈까
조용히 지켜본다.
원래 목적이 그것이었나?
난간에서 내려가
옥상 위에 고여있는 물을 한참을 마신다.
물 마시는 모습이 자못 귀여워
나또한 한참을 구경한다.
그러다가 괜스레 미안해진다.
너는 어디가서 밥은 먹니 싶어진다.
너도 그저 태어났기에 살아가는 것고
우리도 그저 태어났기에 살아가는 것인데
너나 우리나 살아가는게 어려운건 매한가지구나.
하지만 우리 어려운거야 우리 문제인데
너네는 순리대로 살 뿐인것을
순리를 만드려는 우리로 인해
너네는 이유없이 힘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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