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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일기

1개월 동안의 사정

현냥이 2017. 8. 13. 21:14
7월 16일 일요일.
오후 시간을 혼자 있게됐던 도로시는
사료를 여기저기 토해 놓고는
그걸 치우는 사이 하얀거품 토까지 해서 다 비워내더니 식음전폐해서 3일 반나절 수액을 맞았다.
다행히 수액 2일차 쯤에 식욕을 좀 보이고 물도 마시기 시작해서 지금은 식욕은 돌아온 상태다.
하지만 식음전폐의 이유는 모른다.
후두골이형성증 때문에 스테로이드 먹다가 끊은지 2주 되가는 시기라.
스테 끊은 후 올 수 있는 에디슨병도 의심했지만 아니고, 혈액검사상도 이상이 없었고, 췌장염도 아니었다.

링겔 맞으며 발도 좀 부었었다.
혈액 순환이 안되 그럴수 있다며 발가락 꼭꼭 눌러주라 하셔서 그렇게 해줬다.
시원한지 발을 만져도 안빼더라.

그렇게 한시름 놓고 지내다.
택시운전사 보고 온 사이에 발작이 있었단다.
내 앞에서 또 발작이 있어서
안고 병원으로 뛰었는데 진료대 위에서 또 발작이 있어서 그 상태로 주사 맞고 안정을 시키고 왔지만.
새벽에도 아침에도 또 있었다.
아침에 주사와 스테로이드와 항경련제를 포함한 약을 먹이고 괜찮은가 했는데, 하루종일 조절이 안 될 정도로, 심지어 앉은 채로도 쉬를 하더니 저녁에 또 발작.
전에 다니던 병원에 전화했더니 오라고 하셔서, 상담 받고 일단 아침에 처방 받은 약은 먹여보기로 하고 왔는데, 그날 밤에도 다음날에도 발작이 있어서 약이 안 맞는것 같다며, 특발성발작 의심으로 페노바비탈을 처방해 주셨다.

며칠전까지 이래 시크하게 보던 녀석이.

이렇게 멍하니.

하루 페노바비탈 2mg 처방을 받아 아침에 일단 병원에서 먹여서 오고, 오후에 한잠 잘 잤다.
그런데 발작은 없는데 밤에 안자고 계속 돌아다닌다.
병원에 문의 결과. 각성하려는 의지를 보이는것 같다고.
토요일 밤에 한 문의라, 일단 하루 2봉 먹을것을 1봉으로 줄여서 1봉을 아침.저녁 반으로 나눠 먹이는 것으로 한 결과.
발작 없고, 돌아다니는것도 없음.
하지만 월요일에 약 받으러가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하고 있는 듯해서 말씀드리니, 2mg과 1mg의 중간치인 1.5mg으로 처방해주심.
그렇게 일주일째.
잘 지내주는것 같은데.
오늘은 좀 부산스럽고, 약간의 거품침과 이상행동이 있었다.
안아서 진정시켜주고, 안고 산책도 나가고 다행히 발작은 없다.
계속 괜찮아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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