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게으름 사이

일주일에 한 번 약 받으러 본문

반려견 일기

일주일에 한 번 약 받으러

좋으다 2017. 8. 19. 18:54
일주일에 한 번씩
도로시 약을 받으러 간다.
더위도 한 풀 꺽여서
오늘은 집에서는 죽어라 하기 싫어하는
귀청소를 부탁할겸 데리고 나갔다.
집에서 병원까지는 편도로 30분 정도 걸린다.
편도 30분인데 버스는 환승을 해야되고,
택시는 세워주지 않고 지나가는 차가 많아서
택시를 타는것도 쉽지 않아 그냥 걸어가게 되는 거리.
예빈이랑 먼저 다니던 병원.
멀어도 다니는 이유라면.
이런저런 검사를 나열하며 심적인 부담 주지 않으시고 딱 의심되는 쪽으로 최소한의 검사해주시고 유쾌하시고 잘 봐주시니까.
발작도 처방해주신 약 먹으면서 잡혔고.
작년초에 예빈이를 왜 데리고 오지 않았을까...
항상 후회가 되는 부분이다.
겨울이라 걸을 수도 없고, 심장 안 좋은데 차 타면 흥분하니까.
너무 늦은 밤이라...
예빈이 생각한다고 했는데 내가 귀찮아서는 아니었나하고...
왜 예빈이가 병원 문 여는 시간까지 잘 버텨주기를 바라고만 있었는지.
그렇게 예빈이로 인해 알게되고 다니게 된 병원에 이제는 도로시랑  다닌다.

데리고 나가는지 아는지
졸졸 따라다니며 장난도 치고 기분이 좋다.
슬링백에 혹시나 더울까 싶어
꽁꽁 얼린 작은 생수병 하나를 손수건에 싸서
넣어주고 출발.
병원서 체중을 재보니 2.96kg!
나나 도로시나 살 빼야 되는데
계속 찌고 있다. 큰일이다 ㅜ.ㅜ
오늘 받은 약은 용량을 좀 더 줄였다.
계속 먹기에는 간에 무리가 많이가고,
용량을 늘려도 나중에는 발작이 안 잡히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에 받은 약 다 먹고 상태 봐서
약을 끊어보자신다.
특발성이면 일년에 몇 번 발작이 있을 수 있지만 금방 안정이 된다, 하지만 지속성이면 그때는 어쩔수 없이 장기 복용을 해야한다 하셨다.
이번 경우 처럼 심한 발작이 또 시작되면...
월요일까지는 용량 줄이지 않은 약 복용.
화요일부터는 용량 줄인 약 복용.
잘 지내주면 좋겠다. 도로시가.

예빈이랑 같이 쓰던
언니의 정성이 들어간 식탁을 혼자 쓰고 있는 도로시.
식탁 밑으로 떨어진 사료를 먹겠다고
저렇게 용을 쓰고 있다.
예빈이는 식탁 위로 올라가기도 했었는데
이 녀석도 그런 모습들이 보인다.
결국은 지가 못 꺼내 먹어서
내가 식탁을 치워줘야 했다.
반응형

'반려견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 용량을 다시 늘렸다.  (0) 2017.08.26
8월 24일  (0) 2017.08.24
다리가 다섯개인 줄 알았었지  (0) 2017.08.15
1개월 동안의 사정  (0) 2017.08.13
휴지기  (0) 2017.07.0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