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게으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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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이야기

좋으다 2017. 12. 15. 17:01

요즘 겁을 좀 먹은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고 하니.
얼마전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나갔던 날 이후인 것같다.
한시간쯤 미리 도착해서 지하상가 구경도 좀 하고
배도 채우고 커피도 한 잔 사들고 영화를 봤다.
영화는 재미있었고
오랜만에 나온거라 기분도 좋았다.
근데 영화가 끝나고 일어서는데
왼쪽 다리가 아팠다.
어? 뭐지? 이러고 나오는데
허벅지 뒤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묵직함.
통증이 큰건 아니었지만
이대로 그냥 걷는데로 걸으면
뭔가가 뚝 끊어질것 같은 느낌.
절뚝 거리며 지하철을 탈때도
에스켈레이터가 없어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며 집에 왔다.
오는 내내 눈치가 보임에도
지하철의 빈 핑크색 자리에 앉아서
마사지를 해주며 왔지만
집에서도 한참을 그 상태로 있다가 잠을 잤었다.
병원에서도 얘기해 봤지만
당장 아픈거가 아니라 시큰둥한 반응.
이렇게 아팠던게
몇달전에는 오른쪽 팔에 있었다.
심장초음파 보던 그 며칠 전에.
근데 이번에도 그렇게 다리가 아프기 전에
그때와 같은 증상들이 다 있었다.
큰 병일 까봐가 아니라
별것 아닌데 그런걸까봐.
나가서 다니다가 다리가 또 그럴까봐.
나가기가 좀...
통증이라기에는 기분이 좋지 않은 느낌들만 있으니
병원에 가야되나?
가도...
이러고 있다.
그래도 올해 아픈건 올해에 다
털어놓는게 좋을테니...
어느 병원을 가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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