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광 콘서트

홍대광의 콘서트
Light on
갓등을 이용한 무대 연출이 참 예쁘고 따뜻했다.

일찍 나가서 미술관이라도 갔다가 가고 싶었지만
빨래랑 설거지를 다 해놓고 나가니 6시 공연이 빠듯.
배는 고파지고 다른건 먹을 시간이 없어
공연장 가는 길에 있는 버거킹으로.

주니어 사이즈.
급하게 먹다 되레 체하면 공연을 못즐기니
꼭꼭 씹어 먹되 부지런히 먹었다.

10분전에 도착!
으아아 좋으다 좋으다!

공연전 무대 사진 찍고 폰은 무음으로 가방속에!
항상 티켓 오픈은 놓치고.
취켓팅 하는데 자리가 좋아서 행운.행복!

소극장 공연 너무 좋다.
그리고 이제 홍대광이라는 사람과 그의 음악을
제대로 즐기게 되는 느낌.
지난 연말까지는 노래부르는 모습에 집중이 됐다면
이제 눈을 감고 음악에 귀를 맡길 수 있는...
밴드와 함께하면서 편곡한 곡들도 좋았다.
약간의 보사노바풍이 잘 어울린다.
지난 연말에 첫 곡으로 들려줬던 미완성의
콘서트용곡?을 이번에 더 완성해서
첫 곡으로 들려주는데 너무 좋은!
그리고 또 하나 미완의 곡.
아마 다가오는 가을에 괜찮은 곡이 발표 될 듯 하다.
내 귀에는 포크풍으로 시작하는 도입부.
포크의 감성을 좋아해서인지 귀를 확 기울이게 되더라.
정신 차리고 보니 입 벌리고 듣고 있던 나.

의도치 않았지만
어제 정했다는 오늘의 드레스코드인
베이지색 원피스와 코트를 입고 갔었다.
드레스 코드 맞는 사람 손들라는데
번쩍 들었던 손이 무중력 상태 처럼 들려있어서
다른 사람 다 내리고도 들고 있다가 정신차리고 내렸다 ㅎㅎ
왜 팔이 안 아파 ㅋㅋㅋ
랩도 지난 연말보다 늘어서 멋있던
힙합이 뭔데. ㅎㅎ

참. 편하게, 정말 온 몸에 힘 다 빼고
음악에 흠뻑 빠져서 힐링한것 같다.
두시간 반.
참으로 좋았다.

또 얼른 다시 콘서트 했으믄 좋겠다.
27일에 부산서 있지만
거기까지 가지는 못한다구...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