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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이야기

하루. 시작

현냥이 2024. 11. 24. 08:54

눈이 빨리 떠진 휴일 아침.
이불속에서 밍그적 거리다
배가고파 일어났다.
그러나 딱히 뭘 해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아침.
그래도 따뜻한게 먹고 싶어
냉동실을 뒤적거려 꺼낸
김치전병과 용가리 너겟, 떡갈비를
하나씩 골고루,
라디오에서 나오는 '내 눈물 모아'를 따라 흥얼거리며
바삭하게 구워 식탁에 앉았다.
따뜻하고 바삭하고 매콤하고 고소하게
내 허기진 위장을 채워주고
환기를 위해 연 창에서 영하에 가까운 기온이지만
차지 않은 아침 공기가 들어오니.
휴일 아침의 고요함이
참 행복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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