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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이야기

장마

현냥이 2019. 7. 24. 12:42

몇년전부터 마른 장마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즈음.
그리고 또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은 더욱
어린시절 여름방학.
늦잠을 자고 일어나
출근한 엄마가 해두고간
돼지불고기로 아침을 먹으며 TV앞에 있던 그날의 맛, 공기, 습도, 빛의 양.
모든 것들이 또렸이 떠오른다.
그날의 분위기.
정말 세상것이 아닌것 같았던 맛.
이제는 더 맛 볼 수 없는 맛.

엄마를 더 알아가고
친구가 되어 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친구가 되어줄 엄마도
물어볼 수 있는 엄마도.
없다.
그래서 엄마가 더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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