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게으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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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이야기

늦은 오후 간식

현냥이 2024. 10. 9. 16:45


쨍하던 해가 숨어서 아쉽지만
초록한 풍경이 보이고 아이들 노는 소리가 들리는
거실에 앉아 즐기는 오후.
1인 가구의 생활은 단촐하다.
주전자 없이
라면도 끓이고 물도 끓이는 하나뿐인 편수 냄비에
물 끓여 내린 드립커피.
먹고 싶어 사뒀다가 소비기한 직전에야 만들어
냉동해둔 호떡.
달달 쌉쌀하게 즐기는 간식.



공휴일
늘어지게 낮잠을 자다가
옆집 아이 친구들이 집 호수를 착각해 누른
벨소리에 비몽사몽 깬 잠으로 시작된 하루.
늘 피로감에 시달리는 나는
최대한 밍그적 거리다가
기획서 없이 시작한 프로젝트에
빠진것이 생각나 몸을 일으켰다.
공휴일에도 일 생각이라니...
참 슬프지만
이것 또한 일상이다.
월차내고 출근한적도 있으니.
그나마 몇달 전부터 야근이 줄었다는거에 의미를
두고 지내고 있다.
그 이전에는 신입이 한거를 검수하고 수정하고 넘겨주다보니 손이 늘어도 일이 줄어들지를 않았기에 늘 야근.
공부하라고 수정해서 넘겨주는데
수정해줬으니 내 알바라는 식으로 공부 안하는
신입에게 그렇게 해주는게 의미없다 여겨 전적으로 넘기다보니 그나마 야근이 줄었다.
그러나 넘길수 없는 부분이 너무 명확해서
쉬는날 일 생각을 하고 해두고 그렇게 공부하고.
내일의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지낸다.
야근이 줄어서 그래도 요즘에는 조금씩
스텝퍼라도 밟으며 체력을 올리는 중이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구나
라는 말을 체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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