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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게으름 사이
내 가슴이 따뜻했던 안과 밖 온전히 따뜻했던 널 안았던 그 시간. 내 옆을 부산스레 돌아다녔을 니가 너무 보고싶다.
목판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요건 한눈에 맘에 들었었다. 하지만 방에 둘만한데가 없어서 못 가지다가 본가들어 올 때 이쪽 벽을 채우고 있던게 없어지면서 죽은 공간이 생겼다. 그래서 수납이 부족한 책을 넣을 책장을 구입하고 드디어 이 녀석을 데려왔다. 그림은 일주일 이전에 도착해서 자리 못 잡고 방황하다가 지난 금요일 밤에나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책장 기다리다 목 빠질뻔. 아... 지난번에 김환기 전시회 갔을때도 가지고 싶은 그림이 있었는데... (물론 진품 아닌 모작만 구입 가능 ㅎㅎ) 원하는 그림 언제 또 자리가 생기려나.
기억이라는 것은 그물과 비슷한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새 예상치 않은 한아름의 기억을 걷어 올린다. 전혀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것이 었다. 그런데 난 어느새 엄마, 아빠와 드라이브를 간 강화도에 가 있다. 엄마랑 아빠가 예빈이를 데리고 간적은 있는것 같은데, 차만 타면 찡찡거리는 녀석을 데리고 어떻게 다녀왔었는지 팔짝팔짝 잘 뛰어놀더라고 했으니. 아마도 셋이서 그렇게 나들이를 한것은 그때가 처음이고 마지막었던것 같다. 봄이었는지, 가을었는지, 그저 인삼 수확이 막 끝난 계절의 어느때. 날씨가 좋은 토요일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셋이 나서게 된것인지는 생각이 안난다. 인삼 수확이 끝난 계절이라는 것이 생각나는건 인삼 수확을 막 끝낸 밭에서 사람들이 이삭줍기 처럼 작은 인삼들을 줍는 것을 보고 ..
지난 일요일. 10여년 전에 다녀온 춘천엘 다녀왔어요. 출발 몇일 전에 예매를 하려니 이른 시간은 이미 다 매진. 그나마 이른 시간인 오후 2시 19분 청량리발 열차를 예매할 수 있었지요. 춘천행 ITX청춘은 용산이랑 왕십리에서 출발하는 열차도 있지만,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더 많더라구요. 기차 여행에서의 묘미는 창밖의 풍경이랑 간식이죠. 춘천행 열차에서 풍경이 좋은쪽은 우측 좌석이예요. 청량리역에서 출발. 몇 해 전에 남이섬 가느라 왔을때는 버스를 타고 왔더래서 외부 대합실에서 간식을 챙겼었는데 지하철 타고 가서 처음으로 연결 통로로 바로 ITX청춘 플랫폼으로 가다보니 간식을 못 샀어요. 플랫폼 편의점 매대는 거의 비어있고 T.T 출출했었는데 말이죠. 혹시 연결통로로 가실꺼면 간식 미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