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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일기

미용...하면 좋죠...

현냥이 2017. 8. 31. 21:59

간식으로 껌 물고는 먹을 곳을 찾아 방황하는 털뭉치.
요즘 도로시의 꼬라지다 ㅋㅋ
털 빗는걸 미친듯이 싫어해서 빗도 못 댄다.
그런데다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서
미용도 못하고.
그나마 지난번 스테로이드 끊기전에
발등 미용 해서 발은 보이는 상태.
저 상태로 눈꼽 떼는것도 싫어해서
세수만 시키고 있는 요즘.
털이 정말 속에서 장난 아니게 뭉쳐있다.
잘때 몰래 귀에 뭉친털 잘라내보기도 했지만
그 이상 몰래하는건 무리.
오늘 이 상태로 약 받으러 데리고 갔는데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미용 안해주냐며...데리고 온 강아지 보며
우린 저 정도까지는 안 둔다며 ㅜ.ㅜ
발작이 있어 미용을 못 한다 하니 놀라신다.
허기사 나도 발작이란걸 처음 경험한거니.
진료실에 있는 강아지는 당뇨라서
인슐린 맞는 설명이 한참이어지고.
아주머니는 강아지도 당뇨가 걸리냐고...
옆에서 사람 걸리는 병 다 걸린다고.
심장병도 신장병도 뇌 이상도
그러니 잘 돌봐주시라고 말하고 싶은걸 꾹 눌렀다.
그 전에 마지막 예방접종 하러 온 보호자한테는
수의쌤이 강아지용 적금 들어 두라시더라.

오늘도 페노바비탈 하루 1.5mg 처방 받아 왔다.
약 용량에 따라 상태가 달라지니...
줄일수는 없고...늘리자니 각성상태 될까 고민스럽고...일단 나쁜 증상은 없으니 지난번과 같은 용량.
문 닫을 시간에 환견들이 몰려서 수의쌤은 야근.

세수해서 그나마 깨끗한 듯 보이는 얼굴.
어제 요래 잘 잤다.

목욕 시키면서 뭉친털에 잔뜩 뭍혀서 살살 풀면 된다해서 린스 구입.
요즘 몸을 터는게
털이 너무 많이 뭉쳐서 터는 것일수도 있으니
상태봐서 밀어주라고는 하셨지만.
일단 요걸로 해결해보는걸로.
미용하더라도 목욕까지는 맡기지 않겠지만
지금 상태는 완전 빡빡 미용만이 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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