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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게으름 사이
약을 끊는건 아직 좀 더 봐야할것 같다. 화요일부터 용량 줄인 약을 먹는데. 좀 민감해지고 발작의 전조증 처럼 보일만한 행동이 약간 보인다. 병원에 전화하니 토요일에 약 받으러 오면 상태봐서 다시 용량을 늘릴지 보자신다. 눈물을 꾹꾹 눌러본다. 어떡하지... 식구들 중 누구와도 나눌수 없는 감정이다. 자기 손으로 데리고 오고. 다시 같이 지낸 시간이 5년이 넘은 예빈이가 떠날때도 그랬다. ... 전조증상이 짧은 시간에 반복되서 병원에 물어본 후 처음 처방 받았던 페노바비탈 하루 처방 2mg 남았던 한 봉을 원래 약 시간보다 일찍 먹였다. 이렇게 괜찮아 졌으면. 내일은 최근 처방 받은 약으로 다시. 30분 남짓? 후에 다시 전조증이 보여 한 시간 가량을 안고 밖에도 나갔다오고 에어컨 앞에도 앉아 있었다. ..
일주일에 한 번씩 도로시 약을 받으러 간다. 더위도 한 풀 꺽여서 오늘은 집에서는 죽어라 하기 싫어하는 귀청소를 부탁할겸 데리고 나갔다. 집에서 병원까지는 편도로 30분 정도 걸린다. 편도 30분인데 버스는 환승을 해야되고, 택시는 세워주지 않고 지나가는 차가 많아서 택시를 타는것도 쉽지 않아 그냥 걸어가게 되는 거리. 예빈이랑 먼저 다니던 병원. 멀어도 다니는 이유라면. 이런저런 검사를 나열하며 심적인 부담 주지 않으시고 딱 의심되는 쪽으로 최소한의 검사해주시고 유쾌하시고 잘 봐주시니까. 발작도 처방해주신 약 먹으면서 잡혔고. 작년초에 예빈이를 왜 데리고 오지 않았을까... 항상 후회가 되는 부분이다. 겨울이라 걸을 수도 없고, 심장 안 좋은데 차 타면 흥분하니까. 너무 늦은 밤이라... 예빈이 생각한..
젖은 떼었을까? 안으면 부서질것 같은 작은 예빈이는. 단미가 되어서 우리 집에 왔었다. 그리고 그 두 마디 정도 되는 짧은 꼬리를 평생토록 예쁘게 흔들어 주었었다. 4살에 온 도로시는 단미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끔 깜짝깜짝 놀라고는 했는데. 누워있을때 얼핏 보면 다리가 다섯개 같아 보여서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놀라기도 한다.
7월 16일 일요일. 오후 시간을 혼자 있게됐던 도로시는 사료를 여기저기 토해 놓고는 그걸 치우는 사이 하얀거품 토까지 해서 다 비워내더니 식음전폐해서 3일 반나절 수액을 맞았다. 다행히 수액 2일차 쯤에 식욕을 좀 보이고 물도 마시기 시작해서 지금은 식욕은 돌아온 상태다. 하지만 식음전폐의 이유는 모른다. 후두골이형성증 때문에 스테로이드 먹다가 끊은지 2주 되가는 시기라. 스테 끊은 후 올 수 있는 에디슨병도 의심했지만 아니고, 혈액검사상도 이상이 없었고, 췌장염도 아니었다. 링겔 맞으며 발도 좀 부었었다. 혈액 순환이 안되 그럴수 있다며 발가락 꼭꼭 눌러주라 하셔서 그렇게 해줬다. 시원한지 발을 만져도 안빼더라. 그렇게 한시름 놓고 지내다. 택시운전사 보고 온 사이에 발작이 있었단다. 내 앞에서 또 ..